샴쌍둥이 국내에선 7쌍 분리수술 성공

중앙일보

입력

국내에선 1990년에 한양대 소아외과 정풍만 교수팀이 처음으로 가슴이 붙은 샴쌍둥이 분리수술을 성공시켰다. 21세 부부의 남자 아이들인 이들은 늑골에서 배꼽까지 30㎝가 붙어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흉복결합체였다. 수술은 생후 59일에 시행됐고, 두 아이가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이후 정교수팀은 94년 골반이 붙은 자매의 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했고, 이어 95년 세브란스 소아외과 황의호 교수팀이 윤유정.유리 자매를 분리했다. 이중 유정이는 현재 건강한 초등학생으로 자라고 있지만 유리는 병실에서 6년을 보내다 사망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한양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비롯, 한양대 구리병원.전남대병원 등에서 모두 일곱쌍의 샴쌍둥이를 분리수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샴쌍둥이는 신생아 5만~10만명당 1명꼴로 탄생하지만 태어나는 즉시 사망률이 매우 높고, 첨단 영상진단장치의 개발로 조기 유산시키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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