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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KTX로 2시간 시대 열려…레드카펫·꽃길 깔고 반긴 안동

중앙일보

입력

서울 청량리~안동이 2시간 시대를 맞았다. 5일 개통에 맞춰 안동시가 준비한 레드카펫과 꽃길. [사진 안동시]

서울 청량리~안동이 2시간 시대를 맞았다. 5일 개통에 맞춰 안동시가 준비한 레드카펫과 꽃길. [사진 안동시]

처음으로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한 KTX '이음'이 안동역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안동시]

처음으로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한 KTX '이음'이 안동역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안동시]

서울 청량리~경북 안동 구간이 5일 '2시간 시대'를 열었다. KTX '이음'이 청량리~안동 구간인 '중앙선'을 달리게 됐기 때문이다. KTX '이음은 최대 시속 260㎞로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양평역~원주~제천~단양~영주를 거쳐 안동역에 2시간 3분 만에 도착한다. 기존 청량리~안동은 무궁화호로 3시간 30분이 넘게 걸리던 구간이다.

서울 청량리~안동이 2시간 시대를 맞았다. 5일 첫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 [사진 안동시]

서울 청량리~안동이 2시간 시대를 맞았다. 5일 첫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 [사진 안동시]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청량리~안동 구간 첫 기차는 오전 8시 3분 안동역에 들어왔다. 안동시는 레드카펫을 깐 꽃길을 조성하고 첫 열차를 반겼다. 열차를 타고 안동에 온 승객들에게 손편지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에어 샷으로 축포를 쏘고, 탈놀이단의 환영 퍼포먼스까지 진행했다.

 방영진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서울에서 70여명이 첫 열차를 타고 안동에 왔다"며 "이들 중엔 기차와 열차에 취미가 있는 이른바 '열차 기차 덕후'도 많은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량리~안동 노선은 평일 기준 하루 상·하행 각각 7회 운행하며, 안동역에서 청량리역으로 출발하는 첫 기차는 오전 6시다.

서울 청량리~안동이 2시간 시대를 맞았다. 안동역사 전경[사진 안동시]

서울 청량리~안동이 2시간 시대를 맞았다. 안동역사 전경[사진 안동시]

 안동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안동은 영국 여왕과 왕자가 찾은 곳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등 미디어 노출이 많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가볼 만한 곳이 많다는 소문이 나 있다. 안동시는 서울 등 수도권 관광객에게도 지역 관광지가 충분히 매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당장 관광친철 운동을 시작했다. 미소로 먼저 인사하기, 친절한 응대하기, 10초 배웅하기 같은 식이다. 또 개통일이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업종에 따라 5~20% 물건을 싸게 판매하는 '안동 대바겐세일'을 진행 중이다.

 관광객이 안동 하회마을을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안동역~하회마을 '트롤리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안동종가를 테마로 한 '종부스쿨', 술을 테마로 한 '기승전술',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세계유산투어' 등 다양한 테마형 관광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 연합뉴스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 연합뉴스

 권영세 안동시장은 "신형 고속전철 도입으로 물류, 교통 분야에서도 대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며 "경북 북부권 시군이 연대하고 협력해 튼실한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경북발전의 새 시대를 맞이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북도청 소재지이기도 한 안동에는 임청각과 하회마을·봉정사·만휴정·묵계서원·도산서원·병산서원·월영교 등 디지털을 통해 한 번쯤 봤을 만한 곳이 가득하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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