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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적절한 시기때 두 전직 대통령 사면 文에 건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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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통합을 위한 새해 정국구상 계획으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의 법률적 상태가 다르다"며 사면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돼 특별사면이 가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재상고심 선고기일이 열린다.

이 대표는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실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은 너무 그쪽에 마음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며 "입법을 둘러싼 격돌의 시기에 여당 대표 역할이 인기 끌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와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선 "당 검찰개혁특위를 통한 제도적 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검개특위가 용광로처럼 녹여서 결론을 내달라고 맡겼고, 그런 방향으로 당내 의견도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총장 집행정지 인용 결정 후 여권 일부에서 '사법개혁' 주장도 나온다고 묻자 "지금은 제도적 검찰개혁에 집중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동산 시장 대책과 관련해선 "주택 공급의 다양화와 확대가 필요하고, 공공부문 역할이 증대돼야 한다"며 "오는 6일 변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을 모시고 주택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해 "오는 10일을 전후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도입 로드맵을 확실히 정리해 국민 앞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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