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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매년 ‘희망을 미래로’ 장학금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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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열린 제4회 장학금 전달식에서 권혁운 이사장(오른쪽)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사진 문암장학문화재단]

지난해 12월 열린 제4회 장학금 전달식에서 권혁운 이사장(오른쪽)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사진 문암장학문화재단]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어머니가 늘 고생하시는 걸 알기에 교재비나 학원비를 달라고 하기가 미안했는데 장학금 덕분에 원하던 고등학교에도 입학하고, 공부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17세 A양이 (재)문암장학문화재단의 권혁운 이사장에게 보낸 손 글씨 편지의 일부다. A양은 어릴 적 장기간 소뇌염 치료를 받아 학업을 이어가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어머니가 홀로 어렵게 본인과 여동생, 남동생을 키워오는 것에 늘 미안해하며 열심히 학업을 이어왔고, 올해 특목고에 입학했다.

(재)문암장학문화재단 #올해 어려운 학생 200여 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의 장학금 전달 #결식아동 긴급지원, 교복 나눔도

A양 외에도 문암장학문화재단에서 선발한 장학생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지난 23일의 장학금 전달을 통해서도 재난·해난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 사고를 당한 소방공무원, 교통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경찰관, 경계근무 중 사고를 당한 군인 가정의 자녀 등 예기치 못한 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수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다.

권혁운 회장이 설립 … 올해로 5번째 장학금

건설·건자재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과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공익재단 문암장학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23일 초·중·고생 및 대학생 200여 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문암장학문화재단의 ‘희망을 미래로’ 장학금은 다음 세대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소득 간 교육 격차 해소와 복지 향상에 관심이 많은 권 회장의 뜻에 따라 만들어져 매년 연말 장학생을 선발해 전달해왔다.

권혁운 회장은 지난 40여년간 묵묵히 사업을 일구며 사회와 동반성장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고민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그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좌절하고 꿈을 접는 일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2016년 사재 140억원을 들여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권 회장은 재단을 통해 매년 저소득·차상위·결손가정·다문화가정 중심으로 소외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인재 육성 지원, 교복 나눔, 컴퓨터 등 학습 기자재 지원, 애국심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독립운동 역사 탐방, 여학생 위생용품 정기 지원, 종합사회복지관의 급식 개선 지원, 결식아동 긴급지원 사업 등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해왔다. 올해 한 해에만도 장학금과 장학 관련 사업에 3억원을 사용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기 위축을 겪고 있다. 한 부모 가족이나 조손 가정 등 소외계층이 경제적으로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집합금지로 인한 결식아동 발생 소식이 들리자 재단은 이들 학생들을 위해 방역물품과 식음료로 구성된 ‘코로나19대응 안전키트’와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노트북 등 학습기기도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기부문화마저 위축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의 경우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전달된 장학금은 더욱 큰 선물이 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비대면으로 장학금을 전달한 권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하고자 하는 용기 있는 학생들을 보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깨라도 한번 두드려주고 싶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라 이렇게라도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꿈과 의지가 있는 사람에겐 반드시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학생들에게 격려를 전달했다.

권혁운 회장은 이달에만 부산·대구·경산에 이웃돕기 성금과 사랑의 집수리 등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등 총 6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

‘교육메세나 탑’ 2년 연속 수상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보내온 감사편지. 올해는 20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보내온 감사편지. 올해는 20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권 회장은 지난 10년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문암장학문화재단과 함께 이웃돕기 성금 전달, 노후화된 학교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 공부방 설립 기금 후원,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등 363억원대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왔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7일 부산광역시 교육청에서 개최한 교육메세나 탑 시상식에서 2년 연속 ‘교육메세나 탑’을 수상했다. 교육메세나 탑은 부산광역시 교육청 교육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한 부산광역시 교육감, 부산광역시장,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일보사 사장의 훈격으로 부산지역의 교육기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교육사랑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관이나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되는 표창이다.

권혁운 회장은 이 밖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에 대한 신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달에는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에서 수여하는 최고경영자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희망 2020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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