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운동이 산화적 스트레스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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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운동(아쿠아로빅스)이 당뇨 합병증과 심장 및 신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의 홍명호, 김정현 연구팀은 과거 병력이 없고 약물 복용을 하지 않은 여성 노인 12명(평균 연령 68.8세)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매주 3회 1시간씩 수중 운동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이 이들 노인의 평균 총항산화능을 측정한 결과 운동 전 1.288mmol/L에서 운동 3개월 후 1.411mmol/L로 증가했고, 운동 6개월 후에는 1.405mmol/L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지속적인 수중 운동이 인체내 산화 물질을 감소시키고, 총항산화능을 증가시켜 노화에 따른 인체 기능의 감소로 발생하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총항산화능이란 측정 가능한 체내 비타민B, C, E와 알부민 등 항산화제의 농도를 뜻한다.

산화적 스트레스는 면역계, 내분비계, 근육 등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활성산소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이 활성산소는 지방, 단백질 또는 핵속의 DNA 등과 결합해 노화 관련 변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홍명호 교수는 "수중운동은 관절, 뼈, 근육에 부하를 적게주기 때문에 특히 관절염, 골다공증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며 "격렬한 운동은 활성산소가 많아져 오히려 몸에 안좋을 수 있으므로 수중운동과 같은 적절한 강도의 운동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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