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어육을 식품원료로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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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어육 부산물을 어린이 간식용 식품 등으로 제조한 식품제조업체들이 적발됐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청은 사료용 어육 부산물을 식품원료로 사용한 부산 사하구 장림동 소재 A식품과 B물산 등 2개 식품제조업체와 이들 업소에 문제의 어육 부산물 을 공급한 경기도 파주시 소재 C수산물거래소를 적발해 24일 고발조치했다.

부산식품의약품청에 따르면 A식품은 지난 5월30일부터 지난 10일 사이에 C수산물거래소로부터 사료용인 냉동명태와 대구 등 어육부산물 1만4천여㎏을 공급받아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100원짜리 건포류 등으로 제조,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A식품은 또 유통기한이 6개월 가량 경과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냉동갈치 4천400㎏을 건포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B물산도 사료용 어육 부산물 6천600㎏를 식품 원료로 사용해 전기구이어포를 생산,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C수산물거래소는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으로부터 식품위생법상의 표시가 없는 어육부산물을 사들인 뒤 당초 계획한 낚시미끼용으로 판매하기가 어렵게 되자 개 사육장에 사료로 일부 판매하고 나머지를 A식품 등에 식품원료로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들업체가 거래한 어육부산물은 중국산 냉동명태 및 대구 살을 단순 절단한 뒤 포장하는 과정에서 톱날에 의해 떨어져 나온 톱밥형태의 부산물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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