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 발건강의 적으로!

바야흐로 여름이다. 거리를 지나는 여성들의 발은 형형색색의 페디큐어와 다양한 모양의 샌들로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다. 그러한 여성들의 발을 볼 때마다 필자는 조마조마한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앞코가 뾰족하거나, 뒷굽이 과도하게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 얇은 끈으로 발을 감싸고 있어 안정감이 없는 샌들, 여름철인데도 맨발에 장화나 부츠를 신은 여성, 앞굽이 뒷굽만큼 높아 흔히 플랫폼 슈즈라고 하는 통굽신발을 신은 여성 등... 발건강을 저해하는 신발을 신은 여성들에게 신발의 모양과 유행만을 생각하지 말고, 발건강을 좀 생각해 달라고 하소연을 하고 싶다.

◇ 신발의 모양보다 발건강을 고려해야

우선 첫째로 자신의 발모양에 맞는 신발을 골라 신어야 한다. 앞볼이 넓은 사람이 앞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것은 발모양의 변형이나 굳은살, 내향성 발톱을 가져오는 주범이 된다.

또한 자신의 발가락 끝에서 5mm정도 여유를 남게 해주는 사이즈의 신발을 골라신는 것이 발가락에 압박을 피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하이힐은 각종 발 질환의 주범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즐겨신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매일 같은 높이의 하이힐을 신기보다는, 굽이 3cm, 5cm, 7cm 짜리를 번갈아 신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앞바닥에 쿠션을 넣어 안정감을 주고 발 앞쪽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 높낮이 다른 굽을 번갈아 신는 게 좋아

하이힐을 신게 되면 발바닥 앞쪽이 몸무게를 전부 지탱해줘야 하기 때문에 발도 쉽게 피로하고 굳은살도 잘 생기게 되므로, 집에 돌아가 하이힐을 벗은 뒤에는 발목에서 종아리까지를 마사지하고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들이 멋을 낸다고 여름철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맨 다리와 맨발에 장화나 부츠 스타일의 신발을 신는 것을 종종 보는데, 이런 사람들의 경우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 여름철 장화나 부츠는 무좀 원인 되기도

무좀은 곰팡이성 진균이라,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 장화나 부츠는 무좀을 불러오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또한 여성들의 플랫폼 슈즈나 남성용 키높이 구두도 발 건강에는 역시 해가 된다. 길이 평평한지 울퉁불퉁한지 발바닥으로 느끼지 힘들게 하기 때문에, 다치기도 쉽고 발에 피로도 쉽게 온다.

신발을 신은 발이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맨발이 아름답고 싶은 여성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올 여름에는 맨발의 아름다움까지 고려해서 신발을 고르고 신어주기를 여성들에게 부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