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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만점 비결 “문제 풀다 막히면 인강 들었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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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김지훈

김지훈

“주변에서 ‘고3은 잠을 더 줄이고 공부량을 늘려야 한다’고 했지만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생활 습관을 유지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용인 외대부고 김지훈군 #“매일 운동, 밤 11시 취침 습관 유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인문계열 만점을 받은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 외대부고) 3학년 김지훈(18·사진)군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수능 만점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가채점 결과가 실제 성적과 다를까 봐 긴장했다”는 김군은 “담임 선생님에게서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서야 안심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올해 고3이 되고 나서도 매일 운동을 하고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고 알렸다. 그는 “오전 7시에 일어나 오후 11시에 취침했다. 매일 점심을 먹고 나면 친구들과 풋살을 했고 가끔 기분 전환이 필요하면 영화를 보고 늦게 잠들었다”며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필요에 따라 사교육을 적절히 활용하기도 했다. 김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서 학교 기숙사나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운 내용을 혼자 정리하면서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돼서 학원에 다니지 않았지만, 문제를 풀다가 개념 정리가 더 필요하거나 다른 방식의 풀잇법이 궁금할 경우 인터넷 강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교육계에 관심이 많았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시를 쓰면서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김군은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 국어교육과, 고려대 국어교육과, 연세대 교육학과에 지원했지만 정시 전형을 위해 대학별 고사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국어교육에 뜻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진로의 폭을 넓혀보고자 고민 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도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 못해 아쉽다는 김군은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며 남은 입시를 마저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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