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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릿세 받던 수락산 계곡을 정원으로…남양주시, 최우수 정책 뽑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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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장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하천 정원화 사업’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로부터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돼 ‘1급 포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을 대상으로 국민의 삶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참신하고 검증된 정책과 조례에 주는 것이다.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최근 ‘2020년 지방정부 우수정책 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를 열었으며 여기에 단체장 95명과 의원 202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조 시장의 하천 정원화 사업이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된 것이다.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 선정 #하천 정비사업 경기도 전역 확산

남양주 하천 정원화 사업은 2년 전 여름까지만 해도 불법 시설물이 뒤덮었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 계곡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휴식 명소로 만든 사업이다. 과거 계곡을 점령했던 수영장, 계곡 옆 평상·좌대, 음식점 등의 불법 시설물은 지난해 8월 일제히 철거됐다. 제 모습을 드러낸 계곡엔 맑은 물이 흐르고 탁 트인 물가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특히 수락산 계곡은 다시 한번 탈바꿈해 ‘청학 비치’로 지난 7월 1일 개장했다. ‘계곡에서 누리는 숲속 해변’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데크 산책로, 그늘막 등이 설치됐다. 길이 160m, 폭 4~15m 규모 모래사장도 조성됐다.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집 주변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로컬 택트’(Local Tact) 방식의 휴식 명소가 됐다. 이런 남양주 하천 정비 사업은 경기도 전역으로도 확산 중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왼쪽 둘째)이 22일 우수정책 ‘1급 포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조광한 남양주시장(왼쪽 둘째)이 22일 우수정책 ‘1급 포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조 시장은 “청학 비치는 남양주시 하천정비 사업(하천 정원화 사업)의 첫번째 프로젝트이자 전국 최초로 하천과 계곡의 불법 시설을 정리해 하천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사례”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별내면 청학천(수락산 계곡), 오남읍 팔현천(은항아리 계곡), 와부읍 월문천(묘적사 계곡), 수동면 구운천(수동 계곡) 등 4개 하천과 계곡의 82개 업소가 설치한 불법 시설물 1105개와 2260t의 폐기물을 철거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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