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이종구, 광주서 “호남출신 시장 역할 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0.12.17 14:08

업데이트 2020.12.17 15:15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종구 전 국민의힘 의원이 광주광역시를 찾아 ‘호남 출신 시장’으로서 역할과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종구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종구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 전 의원은 17일 광주시 서구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으로서 서울에 사는 호남분들이 실망하지 않을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17일 광주광역시의회서 기자회견
“나는 호남인, 향우 대표로 출마”
부동산·세금 문제 해결 전문성 강조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시작부터 호남과 인연을 강조했다. 그의 부친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6선 의원을 지낸 고(故) 이중재 전 신민당 부총재다. 이 전 의원은 “저는 호남인이다”면서 “저와 선친은 호남인들이 국회로 통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도 호남 향우의 대표로서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부동산이나 세금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할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서울에 주택 120만호 건설 ▶시민이 원하는 재개발·재건축 추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규모 2배 확충 등 공약을 구상 중이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민들은 계속된 정치 싸움에 진저리났다”면서 “서울시민들이 걱정하는 집값과 세금 문제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돼야 하고, 저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일해온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으로 168조원의 공적자금 투입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했다. 20대 국회의원이던 지난해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막기 위해 감사를 청구했었다.

이 전 의원은 경선 막판까지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과 경쟁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는 17일까지 5명으로 김선동 전 사무총장, 이종구·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다. 나경원 전 의원과 윤희숙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와 당 바깥 인사인 금태섭 전 의원 등도 범야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전 의원은 “몇몇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1차 경선에서 뽑히는 4인 후보에 포함된다면 서울시장 적합도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어 출마를 선언했다”며 “경제나 미세먼지 등 분야에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면 당선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5·18 민주묘지 ‘무릎 참배’를 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의 친(親)호남 행보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좀 더 중도층과 무당파에 다가가야 한다”며 “기존 친박(친박근혜) 혹은 극우 세력들과 연합해서는 국민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만 주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부친인 이중재 전 신민당 부총재의 12주기를 맞아 전남 보성에 있는 선친의 선영을 참배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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