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생 친구' 황의조-손흥민, 같은날 나란히 득점포

중앙일보

입력

17일 생테티엔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는 보르도 황의조. [AFP=연합뉴스]

17일 생테티엔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는 보르도 황의조. [AFP=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92년생 친구 황의조(28·보르도)와 손흥민(토트넘)이 같은날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프랑스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는 17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리그1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전반 24분 골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전반 24분 동료의 긴 패스를 황의조가 완벽한 퍼스트 터치로 받아냈다. 상대 왼쪽측면을 치고 들어간 황의조는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골망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어시스트만 1개를 기록 중이던 황의조는 리그 13경기 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후반 16분 교체아웃됐고, 보르도는 1-2로 져 13위를 기록했다.

축구대표팀에서 환상호흡을 자랑하는 황의조(왼쪽)와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에서 환상호흡을 자랑하는 황의조(왼쪽)와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같은날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의 득점장면과 거의 흡사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리버풀전에서 골맛을 봤다. 0-1로 뒤진 전반 33분 역습 찬스에서 지오바니 로 셀소의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황의조와 손흥민 둘 다 퍼스트터치가 완벽했고, 골키퍼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 왼쪽을 흔들었다. 둘 다 동점골이었다. 손흥민이 교체아웃된 뒤 토트넘도 1-2로 졌다.

황의조와 손흥민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고, A대표팀에서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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