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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에 비말차단막까지…안심쇼핑 돕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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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마트 방역

이마트 방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대형마트가 방역 강화에 나섰다. 생필품과 먹거리를 공급하는 주요 유통채널인 만큼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이 화두가 되면서다.

이마트 올해 180억 들여 방역 #쇼핑카트 손잡이엔 항균필름

이마트는 15일부터 전 매장 입구에 일회용 위생 장갑을 배치해 방역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 비말뿐 아니라 손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까지 막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마스크 및 손 소독제, 살균 소독제에 135억원, 매장과 물류센터 방역 작업에 40억원, 매장 열화상 카메라 도입과 안심 가드 설치에 6억원 등 총 180억원을 투자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등 160개 점포와 물류센터의 경우 일반 매장은 주 1회, 물류센터는 주 3회 정기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방문객과 직원이 밀접 접촉하는 계산대와 고객 만족 센터에 기침이나 재채기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플라스틱 임시 벽인 ‘고객안심 가드’를 설치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대구·경북 지역 매장에 시범 도입했던 고객안심 가드는 소비자와 직원의 요청으로 지난 5월 전국 매장으로 설치가 확대됐다.

교차 감염 예방 기능이 있는 항균 필름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 성수점을 시작으로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 있는 10만여대의 쇼핑카트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부착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방역 비용은 지출이 아닌 안전한 매장을 만들기 위한 투자”라며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방역 비용을 늘려나가는 것은 코로나19로 위생 쇼핑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논의하는 가운데 대형마트는 면적 기준으로는 대형 유통시설이지만, 생필품을 취급하는 필수 시설이기도 하다”라며 “방역 관리를 하는 데다 쇼핑 공간도 상대적으로 넓어 소비자가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매장 만들기 노력은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마트 별도기준 공시 매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3분기엔 7.5% 각각 증가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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