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과 문은 어떻게 발명됐나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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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호 23면

건축의 발명

건축의 발명

건축의 발명
김예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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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현재는 우리 이전에 있었던 인류 역사의 집합체이자 결과물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눈을 돌리면 곳곳에서 그 증거를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계단’. 원시적이면서도 여전히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계단은 위와 아래를 잇고, 신을 만나기 위해 높은 곳으로 나아가려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가 하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건축학적 용도도 분명하다. 디딤판(발을 올려놓는 곳)의 너비와 챌판(한 단의 수직면)의 높이가 조금만 달라져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진다. 지금과 같은 계단의 모습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시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예리코에서도 발견된다.

계단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문’은 어떨까. 안과 밖의 경계를 만들고 공간이 열리게 하는 장치다. 그렇다면 문과 벽 사이를 연결하는 ‘경첩’은 어떤가? 벽을 쌓고 있는 ‘벽돌’은? 매일 보면서도 ‘발명품’으로 여겨본 적이 없고, 그래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해 본 적도 없지만,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 알아?’ 질문을 듣고 나면 그 답이 궁금해 못 배기는 것들. 저자의 호기심은 현대의 엘리베이터와 공기조화 장치인 HVAC시스템 등 건축에 숨은 18가지 ‘작지만 위대한 발명’으로 펼쳐진다.

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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