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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징계위원 저격한 진중권 "권력에 사법정의 판 新을사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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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를 겨냥해 “권력에 사법정의를 팔아먹은 신(新) 을사오적”이라고 규정하며 “징계위가 합법이면 한일합방도 합법”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징계위원회 위원장 대행을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발언을 거론했다. 정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총장 징계 여부 심의와 관련해 “저도 법조인 출신”이라며 “공정하게 심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의 발언을 두고 진 전 교수는 “당신이 "법조인"이었으면 애초에 그 자리에 임명되지를 않았다”며 “법조인으로 사유하는 이들은 손에 피묻히기 싫어 그 자리 다 마다했지 않나. 법조인이 아니라고 추미애가 확신했으니 그 자리에 앉힌 건데, 뭔 헛소리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 나라 팔아먹은 을사오적이라고 있었지요? 당신들은 권력에 사법정의를 팔아먹은 신(新) 을사오적”이라며 “을사오적이 일본의 뜻을 대행한 것처럼 당신들은 청와대의 뜻을 대행하는 것뿐이라는 거, 모두가 다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다 친일파 청산이 안 돼서 그런 것”이라며 “독립운동 한 사람들은 탄압 받고, 토착왜구들이 득세하니, 그들의 정신적 후예들이 집요하게 살아 남아 나라 팔아먹는 짓을 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전날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위원들이 친정권 성향이거나 추미애 장관 라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편향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 총장은 출석 위원 5명 가운데 4명에 대한 기피신청을 했지만,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만 ‘회피’를 통해 스스로 징계위에서 빠졌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선 징계위가 모두 기각했다. 징계위원회는 전날 열렸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오는 15일에 다시 열기로 했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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