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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장타자' 김아림, US여자오픈 첫날 공동 2위

중앙일보

입력

US여자오픈 첫날 4번 홀 그린에서 칩샷을 시도하는 김아림. [AP=연합뉴스]

US여자오픈 첫날 4번 홀 그린에서 칩샷을 시도하는 김아림. [AP=연합뉴스]

 김아림(25)이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제75회 US여자오픈 첫날 공동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첫날 톱10에 오른 한국 선수는 김아림 뿐이었다.

김아림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 에이미 올슨(미국·4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김아림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장타자로 주목받는 골퍼다. 올 시즌 평균 259.51야드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1위를 차지했고, 이 부문에서만 최근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러다 이번 US여자오픈 첫날 선두권에 오르면서 '신데렐라' 가능성을 만들었다. 75회째인 이 대회에서 첫 출전에 우승한 건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이었다.

이번 대회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와 잭래빗 코스 등 2개 코스에서 열린다. 잭 래빗 코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아림은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높였다. 이어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린 김아림은 15·16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가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만회하고 첫날 마쳤다. 김아림과 공동 2위 그룹에 오른 선수는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시부노 히나코(일본)였다.

US여자오픈 첫날 12번 홀에서 티샷하는 박성현. [AP=연합뉴스]

US여자오픈 첫날 12번 홀에서 티샷하는 박성현. [AP=연합뉴스]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경기해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올슨이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소피아 포포프(독일) 등 7명이 2언더파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잭 래빗 코스에서 경기한 박성현(27)과 최혜진(21)이 나란히 1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라 김아림 다음으로 한국 선수 중에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이고, 당시 아마추어였던 최혜진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32)가 버디 5개, 보기 5개를 주고받고 이븐파 공동 24위에 올랐다. 2개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김세영(27)은 잭 래빗 코스 11번 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기준 타수보다 4타 많은 것)를 기록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머지 홀을 버디 6개, 보기 3개로 합계 1오버파 공동 37위에 올랐다. 공동 37위 그룹엔 유소연(30), 이미향(27), 전미정(38), 신지은(28), 안나린(24), 유해란(19) 등 한국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세계 1위 고진영(25)과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24)은 2오버파 공동 55위로 첫날 시작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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