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방충망 흔드는 소리"…경찰, 여성의 방 침입 혐의 조사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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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받는 현직 경찰관 일러스트. 연합뉴스

경찰 수사 받는 현직 경찰관 일러스트. 연합뉴스

현직 경찰관이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찾아가 창문을 흔들며 침입을 시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1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소속 경찰 A씨를 주거 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2시쯤 누군가 경기 고양시 한 빌라 주택에 침입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택 반지하에 사는 B씨는 누군가 창문 방충망을 흔드는 소리가 들리자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연락했다. 연락을 받고 온 B씨의 남자친구는 B씨의 자택 부근에서 술에 취한 경찰 A씨를 발견했다.

 A씨를 수상하게 여긴 B씨 남자친구는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경찰서로 인계해 조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집에 있다가 잠시 나왔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B씨의 자택 근처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고양경찰서. 연합뉴스

경기 고양경찰서. 연합뉴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을 정면으로 비추는 폐쇄회로TV(CCTV)가 없어 주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사실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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