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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기뢰 찾는 로봇 개발한다…北 특수부대 침투도 감시

중앙일보

입력

방위사업청은 해군이 사용할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를 2023년까지 개발하기 위해 LIG넥스원과 9일 체계개발 계약을 맺었다. 수백 미터 바닷속에서 20시간 이상 자율주행하면서 기뢰를 찾는 수중 무인 로봇이다. [사진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해군이 사용할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를 2023년까지 개발하기 위해 LIG넥스원과 9일 체계개발 계약을 맺었다. 수백 미터 바닷속에서 20시간 이상 자율주행하면서 기뢰를 찾는 수중 무인 로봇이다. [사진 방위사업청]

군이 수백 미터 바닷속에서 기뢰를 알아서 찾는 무인 로봇 개발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은 LIG넥스원과 2023년까지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라는 이름으로 이런 무인 로봇을 개발하기로 하고 약 1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20시간 이상 자율주행…암초 등 회피 #북한군 침투 예상 해역 투입해 감시·정찰

그간 해군은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를 찾기 위해 많은 장비와 인원을 투입해왔다. 기뢰탐색함ㆍ소해함 등에 장착된 소나(SONARㆍ음향탐지장비)로 해저를 탐색하는 게 일반적인데, 양양급 소해함의 경우 승조원만 60여명에 이른다. [※동영상 참고: https://youtu.be/haeWWO-1oB0]

해상 가까이 떠오른 기뢰는 폭발물 처리 대원이 맨눈으로 찾기도 한다. 이런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인명 피해 우려가 있다. 군이 무인 로봇 개발에 나선 배경인 셈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로봇은 해저에서 20시간 이상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 암초 등 다양한 장애물을 피하면서 기뢰만 꼭 집어 찾을 수 있도록 어두운 해저에서도 영상 식별을 돕는 수중 초음파 카메라와 소나 등을 장착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해군이 사용할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를 2023년까지 개발하기 위해 LIG넥스원과 9일 체계개발 계약을 맺었다. 수백 미터 바닷속에서 20시간 이상 자율주행하면서 기뢰를 찾는 수중 무인 로봇이다. [사진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해군이 사용할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를 2023년까지 개발하기 위해 LIG넥스원과 9일 체계개발 계약을 맺었다. 수백 미터 바닷속에서 20시간 이상 자율주행하면서 기뢰를 찾는 수중 무인 로봇이다. [사진 방위사업청]

로봇이 기뢰를 찾으면 소해함이 출동해 폭뢰를 떨어뜨려 제거한다. 그만큼 작전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유사시 북한군 특수부대 대응에도 이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침투 예상 해역 등에서 대기하며 감시와 정찰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또 로봇은 해난사고 발생 시 구조작전, 항만 주변의 해저면 지형 정보 등 해양정보수집에도 활용할 수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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