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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27명 도전…또 한국 잔치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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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왼쪽 사진부터). [AP=연합뉴스, 중앙포토]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왼쪽 사진부터). [AP=연합뉴스, 중앙포토]

2020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개막한다. 사상 처음 12월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또다시 우승 스토리를 쓸 수 있을까. 올해로 75회째인 US여자오픈이 10일 밤(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휴스턴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1946년 시작한 이 대회는 여자 골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메이저 대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2월에 그것도 무관중으로 열린다.

메이저 US 여자오픈 내일 밤 개막 #최근 10년간 한국선수 우승 6차례 #고진영·김세영·박인비 경쟁 관심

한국 선수 우승 가능성이 큰 것은 변함이 없다. 이 대회는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으로 널리 알려졌다. 최근 10년간 한국 선수는 6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소연(2011년), 박인비(2008, 13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6(2019년) 등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한국 선수 27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21명)보다 많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은 “US여자오픈은 포기하기 어려운 대회다. 꼭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유해란(19)은 “(대회 출전만으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아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걸린 게 많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과 2위 김세영(27)이 만난다. 지난해 7월 말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을 김세영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7일 끝난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 5위를 한 고진영은 다음 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포인트 7.69점을 기록했다. 김세영(7.38점)과 차이가 0.41점에서 0.31점으로 좁혀졌다.

지난주까지 시즌 상금 1위였던 김세영은 이 부문은 박인비(32)와 경쟁한다. VOA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박인비 총상금은 118만7229 달러로, 김세영(113만3219 달러)에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린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총상금(550만 달러, 약 59억6000만원)이 걸렸다. 우승 상금도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원)다.

KLPGA 투어에서 6명이 도전한다. 시즌 5관왕인 세계 9위 김효주(25)는 불참하지만, 대상 수상자 최혜진(21)과 임희정(20), 유해란 등이 나선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7년 이 대회 준우승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유해란도 중학교 3학년이던 2016년에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했다.

41명이 나서는 미국 선수들 도전도 흥미롭다. 제시카-넬리 코다 자매, 대니엘 강, 렉시 톰슨 등이 도전한다. 특히 톰슨은 에이전트 인연으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캐디인 팀 터커와 호흡을 맞춘다. 터커는 9월 US오픈에서 디섐보의 우승을 도왔다. 같은 해 US오픈과 US여자오픈을 모두 우승하는 캐디가 처음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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