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이자 큰 영광"…세계 최초 백신 접종 앞둔 80대 부부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80대 부부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반 백신을 맞게 됐다.

영국 코로나19 백신 맞는 하리 슈클라 박사의 책 표지. 아마존 캡처=연합뉴스

영국 코로나19 백신 맞는 하리 슈클라 박사의 책 표지. 아마존 캡처=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의 은퇴한 인종 관계 전문가인 87세 하리 슈클라는 83세인 부인과 함께 뉴캐슬의 로열 빅토리아 병원에서 8일(현지시간) 오전 8시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슈클라 부부는 이 일이 “임무(duty)이자 큰 영광”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끝을 향해 가는 듯 해서 기쁘고 백신접종으로 내 역할을 하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영국은 2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백신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

채 1주일이 안 돼 4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잉글랜드 50개 거점병원을 포함해서 전국 병원에서 접종할 계획이다.

80세 이상 노인, 요양원 거주자나 직원, 고위험에 노출됐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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