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화재 우려에 이어 브레이크 결함…현대차 코나 4만대 리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 코나EV.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 코나EV. [사진 현대차]

화재 발생 위험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됐던 현대차 전기차 ‘코나’가 다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는 브레이크 결함으로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우려가 있어서다.

국토부, 47개 차종 8만2657대 시정조치 #넥쏘, 쏘울 등 전기차 줄줄이 리콜 결정 #토요타 24개 차종에선 임펠러 결함 발견

국토교통부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한국토요타자동차,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등이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47개 차종 8만2657대에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리콜의 60% 이상은 현대ㆍ기아차의 전기차에서 나왔다. 현대차가 제작ㆍ판매한 코나를 포함한 수소전기차넥쏘(FE), 기아차의 쏘울 전기차(EV) 5만2759대가 대상이다. 모두 전동식 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시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브레이크 결함으로 리콜 결정된 현대차 코나. 국토부.

브레이크 결함으로 리콜 결정된 현대차 코나. 국토부.

현대ㆍ기아차 다음으로 리콜이 많은 곳은 한국토요타자동차(1만5024대)다. 렉서스 RX450h, 캠리 하이브리드 등 24개 차종에서 연료펌프 부품(임펠러) 결함이 발견됐다. 임펠러 결함으로 연료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다는 게 국토부 판단이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ㆍ판매한 MKZ, 머스탱, 노틸러스 등 7개 차종 1만3549대도 리콜이 결정됐다. MKZ 등 4개 차종(1만2172대)은 앞바퀴 브레이크 호스가 리콜 원인이다. 호스의 내구성이 떨어져 브레이크액이 새고 이로 인해 제동 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머스탱(808대)은 브레이크 페달 부품의 내구성이 부족해 페달에 강한 힘을 주면 부품이 파손될 우려가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소유자에게 우편 또는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을 알리게 된다. 이미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부분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