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요양병원서 환자·직원 등 15명 집단감염…코호트 격리

중앙일보

입력

울산시 중구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 중구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확진 판정 받은 요양보호사와 접촉

울산시는 6일 남구 A요양병원의 환자 7명, 직원 3명, 간병인 2명, 퇴직 간병인 3명 등 15명이 지역 223∼237번 확진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요양보호사와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 환자와 직원 등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했고, 15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울산시는 A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내린 상태다. 확진자들은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시는 병원 직원과 간병인 등의 집을 소독하고, 추가 동선 노출자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최근 목욕장 내 발한실 등을 통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목욕장 내 발한실 운영과 음식판매 및 섭취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됐으며 시에서 해제하겠다고 밝힐 때까지 유지된다. 울산시는 단속반을 운영하고 위반 사항을 적발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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