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노출 아이, 충치 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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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충치가 생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소아의학자문회사인 피디어싱크(Pediathink)를 창설한 소아과 전문의 앤드루 얼라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3월12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제3차 전국건강영양조사에 나타난 4-11세의 아이들 3천531명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얼라인 박사는 니코틴의 부산물로 담배연기 노출을 측정하는 척도가 되는 혈중 코티닌 수치가 높은 아이들 중 25%가 1개 이상의 충치를 가지고 있었고 충치를 땜질한 흔적이 있는 치아가 1개 이상인 아이들이 33%나 되었다고 밝혔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입으로 호흡을 많이 하게 돼 입이 건조해지기 쉬우며 입이 마르면 충치를 막아주는 타액이 줄어 충치 위험이 높아진다고 얼라인 박사는 말했다.

얼라인 박사는 혈중 코티닌 자체가 충치를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하이오 주립대학 치과대학 소아치과 과장이자 미국 소아치과학회 대변인인 폴 카사마시모 박사는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이 흡연율이 높다고 지적하고 간접흡연이 아이들의 충치와 연관 있다는 것은 아이들의 치아 건강이 가난과 연관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체스터<미국뉴욕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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