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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장에서 FA 영입 희망 밝힌 김원형 SK 감독

중앙일보

입력

김원형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30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뉴스1]

김원형 SK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30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뉴스1]

김원형 SK 와이번스 감독이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SK는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신임 감독 취임식 행사를 열었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홈런 군단' 재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다른 팀 코치로 있을 때 SK는 무척 부담스러운 팀이었다. 3~4점을 리드해도 장타에 관한 부담이 있었고, 이는 경기 운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SK에 홈런은 중요한 요소다. 내년 시즌엔 타격 파트와 긴밀히 상의해 장타 능력을 갖춘 선수들에게 홈런 생산을 적극적으로 주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팬들과 온라인 질의응답에선 솔직한 발언도 했다. 한 어린이 팬이 "두산 베어스 출신 FA 최주환이 SK와 계약한다는 루머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자 "두산 코치 시절 경기 모습을 직접 봤다. 항상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구단이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몇 년간 키스톤 콤비가 약점으로 꼽힌 팀이다. 중장거리 타격 능력을 지닌 최주환이 입단한다면 단숨에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염경엽 전 SK 감독이 류선규 단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 SK 와이번스]

염경엽 전 SK 감독이 류선규 단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 SK 와이번스]

SK는 전통적으로 전·현 감독이 함께 자리하는 이·취임식을 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염경엽 전 감독은 참석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영상을 통해 "얼굴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19가 우리의 마지막 만남을 막는 것 같다. 큰 도움을 못 줘 미안하고 2021년은 여러분이 목표한 것을 성취하길 기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경삼 사장님, 김원형 감독님의 SK 복귀를 축하드리며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한 민경삼 대표이사는 "목표는 선수단이 패기로 똘똘 뭉쳐 이기는 야구, 재미있는 야구, 감동적인 야구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선수단이 승리를 위해 근성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 선수단이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서비스 마인드를 갖겠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강한 SK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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