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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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1~2년 전부터 발기력이 서서히 감퇴되는 것을 느꼈습니다만 최근 2~3개월전부터는 증상이 심해져서 부부생활에 장애를 줄 정도입니다. 초반에는 발기가 되었다가 금방 힘이 없어집니다. 자신감도 같이 상실됩니다."

발기부전(인포텐스)이란 부부가 모두 만족스러울 정도의 부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발기가 충분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유지가 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 충분한 발기가 6개월 이상 안될때 발기부전증 진단

이러한 증상이 3개월에서 6개월이상 지속될 때는 발기부전증이라고 하며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심인성(정신적 원인)과 기질성(신체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발기부전증의 원인은 90%이상이 정신적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 진단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심인성이거나 원인을 알지 못하던 많은 환자가 기질성 발기부전증으로 판명되고 있다.

기질적 발기부전의 원인은 다시 혈관장애(동맥성, 정맥성), 신경장애, 남성 호르몬 분비장애와 기타 전신질환(당뇨, 신질환, 척추손상, 혈관질환, 고혈압 약복용 등)등으로 나눌 수 있다.

◇ 혈관장애로 발기부전 올 수 있어

혈관장애는 혈관질환 등으로 동맥에서 혈류의 유입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충만장애), 또한 음경에 유입된 혈액이 저장되지 못하고 정맥에서 유출될때(저장장애)의 두가지 경우다.

신경장애는 근치적 골반수술이나 골반 골절로 발기신경에 손상을 받았거나,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말초신경장애가 발생하면 성적흥분이 신경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므로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남성 호르몬 분비장애는 내분비 질환이나 고환에 이상이 있어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호르몬(Prolactin)등이 많이 분비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된다.

◇ 혈압약, 안정제, 항우울제도 성장애의 원인

그 외에도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혈압약, 이뇨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항암제 등은 개개인데 따라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두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이다.

발기부전 진단에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검사는 리지스캔(Rigiscan)을 이용한 시청각 성자극 발기 검사, 수면중 발기 검사와 약물 인공 발기유발검사 두가지다.

발기부전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심인성인 경우는 일단은 정신과적 성치료나 음경자가주사요법을 시도해 본다. 남성 호르몬의 부족 또는 프로락틴의 과분비는 경구용약체에 의한 치료를 시도한다.

◇ 심리적인 원인이 클 경우도 있어

혈관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음경동맥재건술, 음경정맥결찰술, 음경보형물삽입술 등이 있다. 심인성인 경우와 기타 당뇨, 신질환에 의한 경우는 위의 방법들을 적절히 사용해야한다.

그 외에도 진동음경흡입기는 원인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거의사용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자가주사기와 좋은 약물이 개발됨에 따라 자가주사요법이 많이 이용된다.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든 경우에 음경보철술을 시행할 수 있다. 팽창과 수축을 통해 음경의 길이와 굵기가 확장되어 자연적인 발기와 유사한 보형물은 요즘 많이 개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발기부전 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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