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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72시간 봉쇄령 내렸다…초연음악실 관련 확진 120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초연음악실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120명으로 늘었다. 송봉근 기자

30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초연음악실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120명으로 늘었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30일 오전 10시 기준 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이어오다 6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7명 중 3명 음악실 관련, 2명 기존 감염자와 접촉, 2명 조사중 #부산시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를 검사한 결과 7명(804~81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초연음악실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120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2명은 기존 감염자(610번, 788번 환자)의 접촉자이며, 2명은 감염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진구 초읍동 오피스텔 지하 1층에 있는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27명, 관련 접촉자 93명 등 총 120명이다. 부산지역에서 해뜨락요양병원(총 86명 확진) 이후 단일 집단으로는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초연음악실에서는 장구 공연 등을 위해 노래를 부르거나 추임새를 넣고 구호를 외치면서 비말이 튀어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최초 감염자 등 정확한 감염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산은 이달 들어 지난 24일부터 18명, 25일 25명, 26일 22명, 27일 26명, 28일 25명, 29일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6일 만인 30일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 부산시는 지난 27일부터 0시부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확대 시행한 데 이어 내달 1일부터 3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시민을 향한 호소문을 내고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방침은 지자체별 상황에 맞춰 2단계 격상 결정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72시간 동안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다”며 “2만여 부산 공무원부터 비상사태임을 자각하고 철저히 지켜나가겠다. 시민 여러분 모두 연말 모임, 가족 모임 등을 잠시만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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