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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레이저로 우주 샅샅이 훑는다

중앙일보

입력

한화시스템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우주물체의 감시와 추적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산학연 주관 선도형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사업관리기관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인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 식별 및 능동대응 기술개발’ 과제의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50억원으로 올해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5년간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시스템 기술 개발, ▶인공별 적응광학 식별 기술 개발 등 3개 분야에서 개발이 진행된다. 한화시스템 측은 “매년 우주영토 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이 쏘아 올리는 인공위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이로 인한 우주 공간에서의 충돌사고나 잔해물 추락 같은 위험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우주물체를 정확하게 관측하고 예측할 수 있는 국내기술 확보 또한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가정찰국이 우주에 쏘아 올린 NROL-76 위성. 저궤도를 돌며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 우주 공간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치열하다. [중앙포토]

미 국가정찰국이 우주에 쏘아 올린 NROL-76 위성. 저궤도를 돌며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 우주 공간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치열하다. [중앙포토]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시스템’은 지상에서 발사된 레이저의 왕복 시간을 계산해 우주 물체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궤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우주 공간 속 잔해를 비롯한 우주물체를 사전에 탐지하는 기술이다.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거리 측정 레이저 기술, ▶정밀 궤도 예측 기술, ▶천체 망원경과 유사하게 큰 렌즈를 통해 우주 물체를 관측할 수 있는 대구경 광학계 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여년 간 레이저 응용분야 개발 경험 축적해왔다. 여기에 이번 사업을 통해 우주 물체의 정밀 거리를 측정하고 추적하는 기술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주영역에 대한 감시부터 대응체계까지 우리 군의 독자적인 우주 감시ㆍ정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나아가 우주물체의 추락과 같은 다양한 재난상황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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