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배석철 교수, 중앙일보 새뚝이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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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과학계는 충북대 의대 배석철(44) 교수 덕분에 국내에서만 연간 4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위암의 정복 고지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배교수는 위암을 억제하는 유전자 '렁스3(RUNX3)'의 기능상실 때문에 위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생명과학 학술지 '셀(Cell)'지 4월호에 발표했다.

배교수는 활동을 하지 않는 '렁스3' 유전자가 약물처리로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까지 증명, 지난 5월 '네이처'지로부터 "위암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겼다"는 찬사를 받았다.

배교수의 연구가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방대 교수의 설움을 딛고 일궈낸 값진 결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6년간 국가연구비를 타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7차례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배교수는 "내년에는 '렁스3'를 타깃으로 하는 위암치료제 개발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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