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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아파트 건설현장서 20대 4명 코로나19 확진

중앙일보

입력

충남 아산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20대 근로자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충남도는 추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방역을 강화했다.

20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선문대학교 아산캠퍼스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선문대학교 아산캠퍼스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천안 쌍용동에 거주하는 20대 등 4명(천안 430~433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428번 확진자(20대)와 함께 아산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천안·아산 추가 행정 명령 발동 #천안 확진 436명, 아산 127명으로 늘어

 천안에서는 이들 4명 외에도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천안 434번 확진자(50대)는 음악강사로 아산 10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기침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천안 435~436번 확진자(각각 50대)는 전북 23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에서도 3명(아산 125~1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천안의료원과 아산생활치료센터 등에 분산 수용하고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천안·아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자 충남도는 25일 오후 6시를 기해 두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화된 대책을 마련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는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3.9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기준인 15명에 근접했다”며 “시·군 단위로 대응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만 27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13명을 비롯해 아산 선문대 25명, 천안 반도체 기업 7명,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 13명 등이다.

 충남도는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PC방 등에서의 출입자 신원 파악 등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종업원을 채용할 때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해당 업소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는 해당 업종 전체를 집합 금지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적용한다.

 충남도는 감염 빈도가 높고 오랜 시간 머물게 되는 식당과 카페, 목욕탕·사우나, 학교, 병·의원 등에는 ‘개인이 반드시 지켜야 할 10개 생활수칙’을 보급할 예정이다. 도내 음식점 2440곳에는 비말 차단 칸막이를 지원키로 했다.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공주시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공주시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지역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과 아산은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전북 원광대병원 확진자가 3명 발생한 논산에서도 24일 0시를 기해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한편 25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충남지역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827명으로 집계됐다. 천안 436명, 아산 127명 등이다.

천안·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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