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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졸업자격 인증제, 실용연구역량 강화로 기업이 찾는 인력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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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는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졸업자격 인증제’와 ‘실용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공릉동 서울과기대 붕어방 전경. [사진 서울과기대]

서울과기대는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졸업자격 인증제’와 ‘실용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공릉동 서울과기대 붕어방 전경. [사진 서울과기대]

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공학을 중심으로 인문·예술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110주년을 맞은 서울과기대는 2010년 지금의 교명으로 변경했으며, 2012년 일반대 전환 이후 급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현장실습·복수·부전공·자격증 등 #총 700점 이상 취득해야 졸업 가능 #세계적 수준의 핵심연구분야 육성

서울과기대는 지난 110년간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며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국 산업화에 크게 공헌했다. 차별화된 산학 협력과 실용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을 구축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울과기대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기업이 선호하는 인력양성을 위한 ‘졸업자격 인증제’와 기업이 원하는 기술개발 위한 ‘실용연구 역량 강화’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서울과기대는 기업이 선호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졸업 기준을 강화하고 다양화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학을 졸업하려면 졸업학점 이수와 더불어 논문 혹은 졸업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과기대는 이에 더해 다른 요건을 충족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학점 이수뿐 아니라 현장실습, 복수전공·부전공, 자격증, 비교과 활동 등을 통해 일정 점수를 충족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필수항목으로 현장실습, 복수·부전공, 해외교환학생, 외국어 성적, 창업 중 한 가지 이상 기준 자격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더해 공모전, 특허, 학술지 게재, 자격증 등을 점수화해서 총점 700점 이상 취득해야 졸업자격을 충족하게 된다.

취업을 위해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항목을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대학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과기대는 1학기 개강 시기를 기존의 3월에서 2월 중순으로 당기고 2학기 개강일은 늦춰 여름방학을 3개월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학생에게 다양한 교내외 체험학습 활동 기회를 줄 수 있다.

국내외 장기 인턴십 및 미주·유럽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학년 학생은 여름철에 캡스톤디자인 활동을 집중한 후 10월 대기업 및 공기업의 공채를 준비할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긴 여름방학을 기간별로 세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집중학기제·유연학기제 등 다양한 학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졸업이 좀 어렵게 될지는 몰라도 기업이 선호하는 경쟁력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려는 서울과기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서울과기대의 지향하고 있는 것은 ‘실용 연구역량 강화’다. 개교 110주년을 맞은 지금도 전공 학부의 70%가 이공계열이다. 설립 취지에 맞게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핵심연구분야 육성 및 기초연구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그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대학특성에 맞는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우수한 포닥(POSTDOC·박사후 연구원)을 대거 발굴·유치하고 있다.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의 외국인을 포함한 우수한 신진 연구 인력을 선발해 연구전담 초빙교원 직위를 부여하고 고정급여(연간 4000만원)뿐만 아니라 연구과제 참여에 따른 인건비도 지원한다. 올해 10여 명을 채용했고 향후 40명씩 그 수를 늘릴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전일제 대학원 석·박사 학생에게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준다. 서울과기대 대학원 특화 전략의 하나인 미래인재양성 지원 사업을 통해 공모 경쟁의 방법으로 교육연구단(팀)을 선정해,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해외 연구 인턴십, 산업체 공동연구, 국제공동연구 등을 지원한다. 대상 학과는 모두 16개 학과로 이번 2학기부터 160여 명의 대학원생에게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미래인재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과기대는 10월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하는 ‘4단계 BK21(두뇌한국21) 사업’에서 데이터사이언스학과(산업공학과)의 ‘데이터사이언스와 비즈니스 포텐셜 교육연구단’, 건설시스템공학과(국방방호공학과 공동 참여)의 ‘건설융합기술 기반 방호안전 분야 미래인재 양성 교육연구팀’이 최종 선정됐다.

현재 일부 학과에서만 실시 중인 3·4학년 학생이 대학원에 관심 있는 경우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장학금을 주던 제도도 점차 전체 학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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