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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설립자 정경진 회장, 숙환으로 별세…향년 90세

중앙일보

입력

종로학원 설립자 정경진 회장. 중앙포토

종로학원 설립자 정경진 회장. 중앙포토

국내 최초의 사설종합학원인 종로학원의 설립자 정경진 회장이 지난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입학한 뒤 공과대학으로 옮겨 금속공학을 전공했다.

1950년대 후반에는 경기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교사로 잠시 일하다가 1965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종로학원을 세웠다.

또한 고인은 종로학원 설립 초기부터 장학사업을 위한 용문장학회를 세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급을 지원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과 정해승 이루넷 사장, 딸 정은미 종로편입아카데미 대표, 며느리 정명이 현대카드·캐피탈 브랜드부문 대표 겸 현대커머셜 총괄대표 등이 있다.

한편 정 부회장과 동생들은 고인의 상속재산인 종로학원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여동생 은미씨가 지난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정 부회장에 대한 의혹을 주장하자 정 부회장은 은미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정 부회장과 남동생 해승, 여동생 은미씨는 사망한 모친의 '10억원 유언장'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 용인 처인구 선영이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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