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 등 양식 민물고기 간디스토마와 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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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관계자는 17일 "최근 간디스토마에 감염된 민물고기 생선회를 먹으면 담관암에 걸린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후 송어, 향어등 양식 어류 소비가 60% 이상 줄어 내수면 양식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양식 민물고기는 간디스토마와 상관이 없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생선회로 즐겨 먹는 송어와 향어는 대부분 양식장에서 양식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이런 양식장은 간디스토마의 중간숙주인 쇠우렁이가 서식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간디스토마를 옮기는 기생충(세르카리아)은 쇠우렁이에서 민물고기로 옮겨지지만 쇠우렁이는 연못과 개울, 논, 하천 등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양식 민물고기는 간디스토마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쇠우렁이가 많은 연못과 하천 등에 서식하는 참붕어와 모래무지, 피라미 등은 간디스토마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높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이런 민물고기를 주로 익혀서 먹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 해양부 설명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다만 낙동강 등 강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습관적으로 참붕어 등을 날로 먹는 경향이 있어 간디스토마 감염 가능성이 크다"며 하천 등에서 잡은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담관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쓸개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통로인 담관에 발생하는 암으로 황달, 가려움증, 회색변,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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