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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걱정 없는 ‘비밀 메신저’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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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위스퍼 메신저

위스퍼 메신저

블록체인(데이터 분산 저장)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높인 ‘비밀 메신저’가 나온다. 싱가포르에 있는 블록체인 기업 이큐비알 더블유(EQBR W)는 ‘위스퍼 메신저(사진)’라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위스퍼 메신저는 4세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블록체인 이용해 인증없이 가입 #싱가포르 기업 ‘위스퍼’ 출시

일반적인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이용자가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 휴대전화 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계정별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고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생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이민기 마케팅 부문 책임자(CMO)는 “별도 인증 없이 앱(애플리케이션) 안에서 회원가입 버튼만 누르면 본인 아이디와 고유 비밀번호가 생성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응용한 기술로 서버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메신저 대화 내용의 해킹이 어렵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화 내용의 자동 삭제 기능과 비밀 대화 기능도 서비스에 포함했다. 이 CMO는 “서버 한 곳에 정보를 관리하는 메신저와 다르다”며 “동적 블록체인 응용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정보를 관리하는 서버를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큐비알 더블유는 2019년 1월 설립했다. 앞으로 메신저에 전자지갑을 넣어 암호화폐(가상자산)의 송금·결제·환전 거래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지승환 부사장은 “개인정보 보호에 최적화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 간 자유롭게 소통하는 ‘소셜 블록체인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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