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선택하는 뚜렷한 윤곽, 메디컬 타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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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래가 투덜거리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얼굴은 가름한데 눈은 작고 코는 오똑한 편인데 입술선이 흐려 전체적인 이미지가 약해 보이는 것도 같고... 성형적 의학의 발달은 어쩌면 이러한 인간의 특성에 기반을 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성형은 어감 상 큰 위험을 가지고 있는 듯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고 한때 불어 닥쳤던 성형바람도 “피부미인”이라는 새로운 테마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에게 보완적인 요법이면서도 확실한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메디컬 타투이다.

◇ 문신과 다른 점은 전문의료인에 의해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된다는 것

이른바 “타투”, 즉 문신이라고 흔히 알고 있는 메디컬 타투는 예전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먼저 이전에 시술되었던 비전문적인, 오로지 선긋기에만 치중했던 시술이 전문 의료인에 의한 다양하고도 개성 있는 색감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보인다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료의 색깔이 변해 생각지도 않았던 색으로 변하는 것을 개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 30분만에 OK! 아이라인

요즘 들어 30분만에 끝낼 수 있는 아이라인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기존의 문신처럼 한 선을 그려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속눈썹과 속눈썹 사이를 정밀하게 이어줘 속눈썹의 숱을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이 시술은 쌍꺼풀 수술이 두껍게 되어 눈꺼풀 자체가 뒤집어져 보이는 사람들의 고민도 해결해 줄 수가 있다.

라인이 두껍게 되면 눈이 부여 전체적인 얼굴의 인상이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메디컬 타투로 이러한 이미지가 교정되는 사례를 자주 보았다.

◇ 얇은 입술과 눈썹의 경우

또한 성형으로도 영구히 지속하기가 어려운 얇은 입술 또한 그 효과가 가히 놀랄 만 하다. 이전과 같이 입술선 만을 그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호와 개성에 맞게 입술라인을 그려준 후에 그 선을 따라 빗살모양으로 입술 안으로 색을 넣어 선을 넣은 흔적을 없애 주면서 전체적으로 흐렸던 색감도 보완해 주는 것이다.

눈썹의 경우는 시술자의 관점에서는 예전보다 훨씬 편해진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기존의 눈썹 모양을 무시한 채 하나의 정형화된 도형을 그려놓아 버리기 일쑤였으나 이제는 자신이 가진 눈썹을 최대한 살리면서 눈썹을 한 올 한 올 새겨 넣듯이 시술하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보지 않고는 시술 여부를 판가름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 연고로 마취, 통증도 미비

병원에 문의하는 사항 중에 통증에 관한 것들이 많은데 그것은 걱정할 만한 수위의 통증이 아니다. 그리고 연고로 마취하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정교하고 안전한 기계가 1초 내에 수만 번의 빠른 진동을 하기 때문에 통증의 경도도 미미하다.

이러한 간편하고 빠른 메디컬 타투의 시술로 바쁜 직장여성들의 아침 시간이 30분 이상 절약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메디컬 타투가 활성화되어 대중들에게 많은 홍보가 이루어져 시술의 편리성이나 효율성에 대해서는 더 언급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나 시술환경이나 차후관리에 대한 교육, 올바른 관리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예전과 마찬가지로 고생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우선 육체적인 감염의 위험이며, 면허가 없거나 확인되지 않은 개인에게 시술받는 것 또한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메디컬 타투는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자유롭게 개성을 표현하고 미를 추구한다는 차세대 감각에 딱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롭게 태어난 메디컬 타투는 앞으로 새로운 하나의 문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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