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부·울·경은 물론 대구·경북까지 묶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로 조성해야”

중앙일보

입력 2020.11.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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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도시’ 울산을 이끈 미포국가공단 야경. 앞쪽이 현대미포조선, 뒤쪽이 석유화학공단이다. [사진 울산시]

‘부자 도시’ 울산을 이끈 미포국가공단 야경. 앞쪽이 현대미포조선, 뒤쪽이 석유화학공단이다. [사진 울산시]

“부·울·경은 물론 대구·경북을 묶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대한민국의 새 발전 축이 될 수 있습니다.” 송철호(사진) 울산시장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말이다. 송 시장은 “영남에서 행정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두 권역으로 나뉘면 수도권 집중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영남권 5개 시·도를 하나로 묶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가 조성돼야 영남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지난 3월 부산·경남과 함께 동남권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 8월 영남권 5개 시·도가 참여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창립했다. 울산은 2016년 6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포항·경주와 함께 ‘해오름 동맹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경북과의 상생도 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듣는다

송 시장은 “해오름 동맹을 결성한 해에 원자력 관련 공동연구·개발협약을 했다”며 “매년 두 차례 회의를 열고 협력사업을 발굴해 오고 있다. 올해는 동해남부선 전동차 연장운행 등 27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이 부산·경남을 넘어 대구·경북과의 통합 논의에 나선 모양새다. 울산의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시장은 “울산은 영남권 메가시티의 중심에 있다”며 “지리적 이점을 살리고 역량을 강화하면 영남권 메가시티의 수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부울경을 묶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나섰다. 지난 10월 국토교통부에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 마산~부전~송정 전동열차 도입, 남해안 철도고속화사업 기종착역 조성 등 6개 과제를 건의한 것. 아울러 대구·경북과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 연구도 진행 중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울산형 뉴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송 시장은 “부자도시 울산이 잘 나갈 때 미래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단기 부양책을 넘어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9개 성장다리 사업을 정했다”고 말했다. 9개 성장다리는 수소 경제(수소차 50만대 생산기반 구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동북아 오일·가스 저장시설 구축, 원자력발전소 해체시장 선점, 백 리 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 정원 관광 활성화, 2024년 산재 전문 공공병원 개원, 외곽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 구축, 울산 경제자유구역과 4대 특구·단지 일자리 창출,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깨끗한 물 확보 등이다.

송 시장은 “울산은 하이테크밸리, 길천·반천 등 일반산업단지와 UNIST(유니스트), 강소 연구개발특구 등 산학연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문화·복지·일자리 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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