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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접대” 김봉현 “부당하게 미결구금…더 말하지 말라?”

중앙일보

입력

라임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의 구속 연장과 관련해 18일 입장문을 통해 “부당한 미결구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옥중 입장문에서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또 검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로 여권 인사에 대한 뇌물 진술을 강요했다고도 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 전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구속 만기일인 오늘 추가 구속영장에 서명 날인됐다”며 “검찰은 옥중 입장문들로 인한 추가 기소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추가 영장 발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발표한 입장문들로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더 말하지 말라는 것인가”라며 “모순이고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김봉현 전 회장이 현직 검사들에게 측이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서울의 한 술집. 뉴스1

김봉현 전 회장이 현직 검사들에게 측이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서울의 한 술집. 뉴스1

또한 버닝썬 사건 당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청와대 행정관 출신 윤모 총경이 김 전 회장의 부탁을 받고 수원여객 전 임원의 도피를 도왔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자를 주고받았던 지인은 김 전 이사를 볼모로 잡고 도피를 도왔다”며 “그가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아무 관련도 없는 윤 총경 등을 거론하며 허풍을 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횡령 등에 가담한 김모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는 범행이 드러난 후 해외로 도피했다가 자진 귀국했다. 그는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해 지난 11일 석방됐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ㆍ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은 전날 김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접대 의혹 관련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5일에는 접대 대상으로 지목된 현직 검사 3명을 소환조사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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