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의과대학]의과대학 CBL시험, 컴퓨터를 이용해 치러

중앙일보

입력

국내 최초로 의과대학 시험을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던 한양대 의과대학(학장 황윤영) 송재철 교수팀은 ㈜유라비젼과 공동으로 보안성과 편리성을 더욱 강화한 시스템을 완성해 의학과 시험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27일 한양대 의과대학 의학과의 CBL(Case-Based Learning) 시험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시행됐으며 증례(case)를 보다 현실감 있게 제시하기 위해 정지영상(사진),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자료를 활용했다.

이 시스템은 접속하는 사용자 계정, 비밀번호와 IP까지도 확인해 문제 출제자뿐만 아니라 시험 대상자도 엄격하게 제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출제된 문제를 배포하고 시험을 감독하는 서버를 따로 운영하기 때문에 문제 서버와는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와의 통신도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시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본 시스템은 A type, K type, R type, T/F type, 연결형, 단답형 주관식 등의 문제가 모두 출제가능하며, 증례·문제·답안 및 멀티미디어를 별도의 DB로 관리해 문제 출제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험지를 이용해 시험을 볼 경우에 여러 교수들로부터 들어오는 다양한 형태의 문서 포맷을 맞추기 위해 낭비되었던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시험 종료 후 출제된 문항에 대한 판별도, 난이도 등의 분석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돼 있어 교수들의 문항 관리 및 평가에도 기여하게 되며, 컬러사진 등의 인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의 경제적 잇점 등도 상당하다.

이번 시험의 주관 교수였던 윤호주 교수는 "CBL의 경우 증례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때문에 지금까지 시험 출제 및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본 시스템의 도입으로 임상실습에서 얻은 지식에 대한 효과적인 평가가 가능해졌다"며 시스템을 평가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시험을 치른 후 제출시 바로 점수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 시험을 치룬 한 학생은 "실습에서 볼 수 있었던 초음파 동영상을 자료로 시험을 보니 임상실습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시스템이 빠른 시일 안에 모든 시험에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