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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늘 고아 됐다” 프랑스 방송 오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엘리자베스 2세

엘리자베스 2세

프랑스 공영라디오방송인 RFI가 엘리자베스 2세(사진) 영국 여왕 부고 기사를 송출했다가 황급히 삭제하고 사과문을 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RFI는 “오늘 아침 영국은 고아가 됐다. 버킹엄궁은 공식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망을 선언했다. 여왕은 2020년 4월 21일 94세가 됐다”고 보도했다. RFI는 “영국인들은 1952년부터 자리를 지키며 움직이지 않는 기반이 돼 준 군주가 사라진 것을 슬퍼하고 있다”는 스케치성 문장도 곁들였다.

RFI ‘여왕 별세’ 기사 냈다가 사과

기사가 나간 직후 RFI는 “기술적 문제”였다며 사과하고 구글 등 제휴 플랫폼 등으로 나간 기사를 삭제했다. 올해로 즉위 68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윈저성 등에서 머물다 7개월 만인 지난달 왕실 거처 밖 행사에 참석했다. 최근에는 영국 현충일을 앞두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무명용사 묘소에 헌화했다.

이날 RFI가 실수로 송출한 부고 기사 목록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소피아 로렌 등 고령의 유명인들이 포함됐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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