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지친 아이 뭘 먹이면 좋을까

중앙일보

입력

대학수학능력 시험일(11월 6일)이 20여일 밖에 안 남았다.

수험생 자녀를 둔 엄마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뒷바라지는 사랑과 정성이 담긴 음식 만들어 먹이기. 그렇다고 무작정 고칼로리.고단백 음식만 먹일 순 없는 일이다. 소화가 안돼 탈이라도 나면 오히려 낭패다.

반찬 하나도 시험준비에 지친 몸을 달래주고, 간식거리도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을 먹이고 싶다.

최근 서울 대치동의 요리교사 백지원씨가 펴낸 '성적을 올리는 수험생 요리'(사진)엔 기억력.집중력.판단력을 높이는 각종 영양 반찬과 위에 부담이 덜한 아침식사와 간식 거리 등을 상세히 소개해 수험생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백씨는 "한끼 식사로 갑자기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주부들이 냉장고 안에 있는 야채.생선.고기 같은 식재료의 영양적 가치에 관심을 갖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 준다면 입시에 지친 자녀의 학습능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시틴.철분.칼륨.비타민C 등이 사람들의 머리 회전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라며 "이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재료는 콩.땅콩.호두.꽁치.파.깻잎.굴.김.다시마.죽순 등이다"고 덧붙였다.

또 "시험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색다른 메뉴보다는 자녀가 평소에 즐겨 먹으며 소화를 잘 시키던 음식이 좋은데 그 중에서도 고지방.고단백질을 피하고 탄수화물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단을 준비하라"고 권했다.

다음은 백씨가 요리책에 소개한 50여가지 메뉴 중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수험생의 간식으로 꼽은 '아몬드 단호박찜'이다.

◇ 아몬드 단호박찜

♧ 재료 = 단호박 반개, 아몬드 슬라이스 3큰술
♧ 소스 = 첨가물 없는 요구르트 3큰술, 연유 1큰술
♧ 만들기
①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 다음 5㎝ 크기의 삼각형으로 자른다.
② 김이 오른 찜통에 단호박을 넣고 찐다.
③ 접시에 찐호박과 아몬드를 뿌린 뒤 소스를 만들어 위에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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