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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조작으로 이겼다" 트윗뒤 "패배인정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언급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언급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의 승리를 언급했다.

현지 언론 '바이든 승리' 의미 부여해 보도하자 #곧바로 "난 아무 것도 승복 안 했다" 다시 트윗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는 선거가 조작되었기 때문에 승리했다”(He won because the Election was rigged)고 썼다. 지금까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승복을 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이 승리했다”는 표현을 쓴 건 처음이다. 또 지금까지 자신이 크게 이겼다고 주장해 왔던 것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조작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투표 감시자나 옵서버가 허용되지 않은 채 극단적 좌익 기업인 도미니언이라는 곳이 표를 만들어냈다는 음모론적인 주장을 펼친 것이다. 도미니언은 미국 내 30여개 주에 전자개표기를 공급한 기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 발언을 두고 현지 언론이 여러 해석을 내놓자 ″나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조작된 선거다″라고 추가로 트윗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 발언을 두고 현지 언론이 여러 해석을 내놓자 ″나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조작된 선거다″라고 추가로 트윗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언론이 자신의 트윗 글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자 곧바로 트위터에 “그는 가짜뉴스를 통해서만 승리했다. 난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린 갈 길이 멀다. 이건 조작된 선거였다”고 적었다. "바이든이 승리했다"는 표현이 이번 선거결과 승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경고 딱지를 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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