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로샤히 AIG한국지사장 "가라테 힘찬 기합으로 건강 챙깁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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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도복 차림에 기본 품세로 선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바람을 가르는 그의 발과 주먹. 어느새 이마엔 땀 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도복도 흠뻑 젖었지만 그의 단단한 몸동작은 처음과 다름 없다.

미국 최대 종합보험금융그룹인 AIG의 한국 지사 책임자인 비잔 코스로샤히(42.사진)AIG손해보험 사장은 요즘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라테 도복을 챙긴다. 열 여섯 살 때 도장을 들어선 그가 가라테에 입문한 이유는 간단하다.

현란한 몸동작이 멋있어 보여서다. 20여년간 수련하면서 어느새 그에게 가라테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몸과 정신을 가다듬는 수련이 됐다.

한국에 부임한 지 만 1년이 된 코스로샤히 사장은 운동을 위해 서울 남산에 있는 서울클럽을 찾지만 서울 성북동 집 근처 뒷산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수련하는 것도 즐긴다.

"가라테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입니다. 가라테로 인해 더 나은 사람, 더 건강한 경영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전 세계에 가라테를 수련하는 사람들이 많아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것도 그가 가라테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 내면적으로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모든 일에 끊임 없는 열정을 갖는 것이 그의 생활 신조다.

"수련을 통해 항상 맑은 마음을 가지려 합니다. 물론 업무 능률도 오르지요."

1986년 AIG와 인연을 맺은 코스로샤히 사장은 "직원들이 늘 좋은 기분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 열정을 가진 사람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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