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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한나래, 한국테니스선수권 남녀 단식 우승

중앙일보

입력

이덕희(22·서울시청)와 한나래(28·인천시청)가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덕희.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2020년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덕희.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이덕희는 15일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임용규(당진시청)를 세트 스코어 2-0(6-1 6-3)으로 제압했다. 이달 초 실업연맹전 2차 대회 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이덕희는 11월에만 두 차례 국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덕희는 "부상 없이 우승해서 좋다. (임)용규형 공이 워낙 좋아서 한 포인트도 쉬운 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 있는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통해 포인트를 가져오자고 생각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우승 욕심은 잊어버리고 한 경기씩 잘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20년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나래.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2020년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나래.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한나래가 김나리(수원시청)를 2-0(6-3 6-3)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나래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다.

한나래는 "경기 초반 게임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차분하게 경기한 것이 잘 풀렸다. 1번 시드로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감이 컸는데 오히려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오늘도 내 플레이를 잘 했고 우승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 대회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훈련 연구비 500만원씩 지급한다.

혼합 복식에서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3·당진시청)가 정영원(NH농협은행)과 한 조를 이뤄 결승에서 임용규-최지희(NH농협은행) 조에 기권승을 거뒀다.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신산희-홍성찬(이상 세종시청) 조가 남지성(세종시청)-임용규 조를 2-1(3-6 6-3 10-7)로 이겼고, 여자 복식에서는 김나리-홍승연(이상 수원시청) 조가 결승에서 한나래-김다빈(이상 인천시청) 조를 2-0(6-2 6-2)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임용규는 이번 대회 단식과 남자 복식, 혼합 복식 3개 종목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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