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희연 "수능 다음날 서울 중·고교 등교 대신 원격수업"

중앙일보

입력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고등학교 3학년만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2020 10월 모의고사'가 진행된 27일 서울 노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고등학교 3학년만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2020 10월 모의고사'가 진행된 27일 서울 노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 날, 서울 지역 모든 중·고등학교는 등교수업 대신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감독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들은 재택근무 또는 재량 휴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0일 저녁 페이스북에 서울 지역 중·고교 교장에게 전하는 글을 올리고 "수능 다음 날인 12월 4일, 서울의 모든 중‧고등학교은 학교장 자율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감독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직원의 재택근무 혹은 재량 휴업일 실시를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고3 모의평가가 지난 9월 16일 전국 고등학교와 지정학원 등 2500여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프리랜서 김성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고3 모의평가가 지난 9월 16일 전국 고등학교와 지정학원 등 2500여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프리랜서 김성태

서울교육청이 12월 4일 관내 중·고교의 원격수업을 결정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조 교육감은 "이번 수능은 시험 감독 외에 방역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피로도와 긴장도가 높고, 불특정 다수가 모여 시험을 치르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와 함께 수능 현장에 투입되는 교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밝혔다. 그는 "이번 수능에서는 일반고사실 외에 별도시험실, 병원시험장 시험실 등이 운영되고 교실당 학생 수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드는 등 상황 변화가 생겨 현장의 중·고교 교사가 새벽부터 하루종일 애쓰게 됐다"며 "이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교육부는 수능 시행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국 고교와 수능 고사장으로 이용되는 모든 학교의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당일 확진자 수험생은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자가격리자는 관내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는 해당 현장을 관리하는 감독관들에게 방역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 환경에서 감독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자가격리자, 병원·생활치료센터 고사장 감독관들에게는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