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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본사 회의 뒤 확진'…부산 제약회사 직원 가족·동료 3명 확진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일 부산 북구 덕천역 사거리에 북부산상인회가 내건 임대료 인하 호소 현수막이 걸려있다. 북부산상인회 관계자는 "북구 지역에 확산했던 코로나19 여파로 많게는 매출이 90% 정도 감소했지만, 임대료는 변함이 없어 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송봉근 기자

지난 4일 부산 북구 덕천역 사거리에 북부산상인회가 내건 임대료 인하 호소 현수막이 걸려있다. 북부산상인회 관계자는 "북구 지역에 확산했던 코로나19 여파로 많게는 매출이 90% 정도 감소했지만, 임대료는 변함이 없어 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송봉근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본사 회의를 다녀온 부산 제약회사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가족·동료 3명도 추가 확진됐다.

부산, 11일 코로나19 확진자 4명 추가 #3명은 서울 다녀온 제약회사 가족·동료 #1명은 '확진 86명' 해뜨락요양병원 환자

 부산시 보건당국은 “10일 확진된 598번 환자의 가족 2명(599·600번 환자)과 같은 회사 동료 1명(602번) 등 3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8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 1명(601번)이 발생했다. 이로써 부산 누적 확진자는 총 602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0일 해뜨락요양병원에서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1~3명씩 접촉자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여기에 제약회사 직원과 가족·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다시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자료 사람인

자료 사람인

 제약회사 직원인 598번 환자와 동료 602번 환자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본사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미 확진된 대전 446번과 광주 525번 확진자도 참석했다. 제약회사 발(發) 확진자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

 조사 결과 확진된 제약회사 직원 4명의 증상 발현일은 모두 9일로 동일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현재로서는 누가 먼저 발병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지만, 회의에서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질병관리청이 회의 참석자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598번 환자의 가족인 600번 환자는 유치원생이다. 598번 환자의 가족 4명 가운데 초등생을 제외한 3명이 감염됐다. 이 유치원생 확진 뒤 같은 유치원생 96명과 교직원 12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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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생인 600번은 지난 9일부터 증상이 있었고, 지난 6일까지 등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유치원생이 감염력 있는 기간에는 등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유치원은 정상 운영되며, 당분간 증상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가벼운 증상이라도 의심될 경우 즉각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또 해뜨락요양병원에서 환자 1명(601번 환자)이 추가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그동안 별도시설에 격리돼 있었다.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환자 70명, 종사자 15명, 관련 접촉자 1명 등 모두 86명으로 늘었다. 확진되지 않은 해뜨락요양병원 환자들은 현재 병원 내, 또는 다른 시설에 격리돼 있다.

 이날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부산의 누적환자는 602명이 됐다. 이 가운데 완치자를 제외하고 국립부산검역소에서 의뢰된 환자 10명을 포함해 41명이 부산의료원·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위·중증 환자는 1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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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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