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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 쑤시는 곳…사라진 무릎연골 1시간내 되살린다

중앙일보

입력

무릎 관절은 기온에 민감하기 떄문에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주변 근육과 힘줄이 경직해 작은 충격으로도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한다. 제공 pikist

무릎 관절은 기온에 민감하기 떄문에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주변 근육과 힘줄이 경직해 작은 충격으로도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한다. 제공 pikist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켜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초겨울은 무릎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다.

무릎 관절은 기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주변 근육과 힘줄이 경직해 작은 충격으로도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한다. 기존에 있던 퇴행성 질환이 악화하기도 쉽다. 무릎 연골은 마치 자주 사용한 물건이 닳듯이 노화로 인해 주로 손상되는 부위다. 하지만 최근엔 노화 외에도 체중 증가, 과도한 운동, 외상 등으로 인해 비교적 젊은 연령도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

무릎 연골 내에는 혈관도 거의 없고, 재생 세포도 거의 없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하기가 어렵다. 초기에 발견된 연골 손상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악화를 막지만, 무릎 연골의 손상 범위가 넓은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는 더 좋아질 수 없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카티스템). 제공 연세스타병원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카티스템). 제공 연세스타병원

이러한 보존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법이 바로 줄기세포 치료로 불리는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카티스템)’이다. 이 수술법은 손상된 부위에 미세한 구멍(천공)을 내고 탯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무릎 관절에 남아있던 연골세포를 재생시켜 관절 기능 회복을 돕는다. 주로 연골 재생 효과를 볼 수 있는 젊은 환자나 퇴행성 관절염 초기·중기 환자 등에게 시행한다.

카티스템은 보건복지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받은 치료법으로 수술과 시술 두 가지 방식으로 가능하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은 최소 절개를 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에 대한 부담이 적고 시술 시간이 평균 30분에서 1시간 내외”라며 “회복이 빨라 2~3일 후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치료제를 도포해 연골세포의 재생을 돕는 원리이기 때문에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았거나 퇴행성 관절염 말기의 환자에게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연골이 모두 닳은 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없다.

권 원장은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을 위해서는 MRI 등의 정밀 검사를 거친 후, 시술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며 “재생이 힘든 무릎 연골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통증이 더 악화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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