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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해군 유자녀 장학금 3000만원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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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최영섭

최영섭

최영섭(92·사진) 한국해양소년단 고문(예비역 해군대령)이 5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해군 전사·순직자 자녀를 돕는 데 써달라며 3000만원을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날 서울 해군호텔에서 해군 창설 75주년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열린 ‘6·25전쟁과 한·미 해군작전’ 해군 역사 세미나에서다.

6·25 때 대한해협 해전 참전용사 #“노병도 조국에 힘 보태고 싶다”

최 고문은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갑판사관으로 6·25 전쟁 당시 대한해협 해전에 참전했다. 1950년 6월 25~26일 대한해협에서 벌어진 해전에서 백두산함은 부산에 침투하려던 북한군 선박을 격침했다.

최 고문은 “노병(老兵)이 기나긴 세월을 되돌아볼 때, 조국 대한민국과 해군의 품 안에서 보람있게 살아왔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바다사랑 해군장학금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자녀들을 위로하고 해군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2018년에도 학교·군부대 등에서 안보 강연을 하고 모은 강연료 3000만원을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전달했다. 부석종 총장은 “최영섭 선배는 해군 전 장병과 유가족에게 감동을 주고, 해군의 명예와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고 했다.

최 고문은 최재형 감사원장의 아버지다. 최 고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최 원장에 대해 “공직자는 나라를 위해 법과 원칙대로 일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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