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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삼성화재배] 신진서 9단, 삼성화재배 첫 4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30일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중국의 스웨 9단을 상대로 온라인 대국 중인 신진서 9단.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배 첫 4강에 진출했다. [사진 한국기원]

30일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중국의 스웨 9단을 상대로 온라인 대국 중인 신진서 9단.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배 첫 4강에 진출했다. [사진 한국기원]

한국 바둑의 ‘마지막 희망’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 첫 4강에 진출했다.

31일 중국 셰얼하오 9단과 결승행 다퉈

30일 각국에 마련된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신 9단은 중국의 스웨 9단에게 21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 기사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신 9단은 지난 9월 1일 중국 갑조리그 8라운드를 시작으로 12연승도 기록했다. 이날 1승을 더함으로써 올해 56승 5패로 91.8%의 승률이다.

대국 후 신 9단은 “16강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아 오늘 대국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오늘도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한국 바둑 랭킹 1위이면서 이번이 첫 삼성화재배 4강인 그는 “대국마다 힘든 바둑을 두고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잘 보강해서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30일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중국의 스웨 9단을 제압한 신진서 9단이 대국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한국기원]

30일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중국의 스웨 9단을 제압한 신진서 9단이 대국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한국기원]

6명이 8강에 올랐던 중국이 4강의 나머지 세 자리를 가져갔다. 두 판의 형제대결에선 커제 9단이 리쉬안하오 9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양딩신 9단이 리웨이칭 8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중일전에선 셰얼하오 9단이 일본의 유일한 8강 진출자 이치리키 료 8단을 제압했다.

신 9단은 31일 셰얼하오 9단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상대전적은 신 9단이 5전 전승으로 우세하다. 다른 조에선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 3위 양딩신 9단이 격돌한다. 우승자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결승3번기로 가리게 된다.

31일 열리는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에 진출한 중국 기사들. 왼쪽부터 셰얼하오, 커제, 양딩신. [사진 한국기원]

31일 열리는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에 진출한 중국 기사들. 왼쪽부터 셰얼하오, 커제, 양딩신. [사진 한국기원]

한국의 4강 진출은 2018년 이후 2년 만으로 당시 안국현 8단이 준우승했다. 지난해는 신 9단을 포함한 3명이 8강에서 중국에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삼성화재가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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