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정부, 살 빼는 약 복용 중단 권고

중앙일보

입력

말레이시아 정부가 살 빼는 약의 안전성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할 때까지 모든 다이어트 약의 복용을 중단할 것을 국민에 권고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17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50가지 이상의 살 빼는 약에 대한 시험에 착수했다며 이들 약품에는 펜플루라민 등 금지된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간지 '스타(Star)'는 추아 취 멩 보건부 장관이 보건부가 어떤 약이 안전한지, 어떤 약에 금지된 물질이 들어있는지 발표할 때까지 살 빼는 약 복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주 전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1997년 금지된 식욕 감퇴제 펜플루라민이 들어있는'베스트림'이라는 다이어트 약의 전량 회수를 명령했었다.

또 1주일 전에는 싱가포르에서 펜플루라민이 들어있는 살 빼는 약을 복용한 한 여자가 간부전으로 사망했으며 다른 여러 명이 치료를 받았다.

펜플루라민은 미국에서도 금지된 물질로 뇌에서 작용하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해 식욕을 억제하지만 심장과 갑상선, 혈액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콸라룸푸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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