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비빔밥 세계 음식박람회서 첫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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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지역의 전통적인 진주비빔밥이 세계 음식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선 보인다.

13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고유의 맛으로 복원한 진주비빔밥을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문화관광부 주최로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내 태평양홀에서 열리는 `2002 세계 음식박람회'에 출품, 진주의 비빔밥을 알리기로 했다.

시는 진주비빔밥을 이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상품화하기 위해 지난달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조리하고 진주비빔밥만 판매하는 업체를 선정, 그릇당 5천원을 지원하고 진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진주비빔밥은 조선시대부터 꽃밥(花飯), 칠보화반(七寶花飯)으로 불리웠는데 일반 비빔밥과 달리 식재료나 만드는 조리법, 담백한 맛, 균형있는 영양, 화려한 멋으로 상류계층만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리법은 기름을 걸러낸 사골로 지은 밥 위에 고사리와 숙주나물, 무, 죽순, 부추, 쑥갓과 돌김을 무쳐 놓은뒤 다진 바지락살을 참기름에 볶아 물과 된장으로 간을 맞춘 보탕국과 쇠고기 우둔살을 채썰어 양념을 넣고 무친 육회를 얹어 만든다.

시는 진주비빔밥의 복원을 알리기 위해 진주 논개제 기간인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진주비빔밥 축제를 열기도 했다.

시는 음식박람회에서 한국관내 부스 2개를 확보하고 전통비빔밥과 돼지수육, 동동주 등 3가지 메뉴를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선 보이고 타 지역의 비빔밥에 비해 영양과 맛이 우수한 점을 알린다.

시 관계자는 '진주비빔밥이 타 지역의 비빔밥에 비해 맛과 영양이 우수한데도 제대로 조리하는 식당이 없어 사장돼 왔다' 며 '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관광상품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세계 음식박람회에 출품키로 했다'고 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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