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여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에서 나뭇잎이 떨어져 시민이 미끄러질 뻔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11월 외출 금지명령이 필요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조국흑서(黑書)'란 별칭이 붙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다.
서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에 따르면 윤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에서 나뭇잎이 떨어져 그걸 밟은 시민이 크게 다칠뻔했다고 한다"라며 "여러분, 나뭇잎이 이렇게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낙엽이 우후죽순 떨어지는 11월엔 이로 인한 부상자가 상상할 수 없이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며 "정부는 11월을 '낙엽 위험시기'로 지정하고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19일 한 시민이 윤 총장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시작한 화환 행렬은, 현재 대검찰청 정문에서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까지 300여개가 넘게 줄지어 있다. 지난 22일 윤 총장의 국정감사 후 화환이 더 늘어났다.
서초구청은 보수단체에 "28일까지 화환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고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냈다. 계고서는 행정상의 의무 이행을 재촉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다.
서초구 관계자는 "구가 강제집행에 들어갈지, 일정 시한을 두고 단체 측과 계속 논의하며 자진 정비를 유도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