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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 대통령에 "반일 떠들어대더니 일본에 축전 보내나"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신임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낸 한국 정부에 대해 북한이 "'관계개선'을 청탁하며 무릎을 꿇는것이 바로 민족반역이고 친일매국"이라고 24일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민심을 저버리는것이 반역이고 매국'이라는 글을 올려 "사람이 일구이언(一口二言)하며 앞뒤가 다르게 행동하면 스스로를 추하게 만든다"며 "최근 남조선당국의 행태가 이를 잘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극일'이요, '반일'이요 떠들 때에는 그래도 자존이라는것이 일말이나마 있어보였다"며 "그런데 요즘 새로 출현한 일본당국에 '축하서신'을 보낸다, 일본기업가들의 입국제한조치를 완화해준다 하며 '관계개선'을 청탁하는 모습은 너무도 딴판"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청와대], EPA=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청와대], EPA=연합뉴스

북한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갈등이 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당국에 응당 해야 할 소리는 못하고 도리여 자세를 낮추며 빌붙고있는 남조선당국(한국)의 이중적행태는 그들이 떠들어대던 '극일' '반일'이라는것이 민심을 기만하기 위한 연극에 불과하였으며 친일 굴종적태도에서는 보수정권에 짝지지(다르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결국 남조선당국은 말그대로 절하고 뺨맞은 셈이 되었다"며 "매국노·반역자가 다른것이 아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스가 총리에게 "재임 기간 중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축하서한을 보냈고,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답신을 받았다. 특히 스가 총리가 '양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임을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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